하루 5분만 천천히 달려도 사망률이 의미 있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저도 혈압약을 처방받기 시작했을 때 "이 나이에 벌써?"라는 생각부터 들었고, 그 이후로 달리기를 시작해 직접 몸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이 숫자들이 와닿기 시작했습니다.약이 하나씩 늘어나기 전에 알았어야 했던 것들병원에 갈 때마다 혈압 수치, 공복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듣고 나오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수치가 경계선에 걸릴 때마다 약이 하나씩 추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몸이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계단 몇 층만 올라도 숨이 찼습니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 알면서도 헬스장 등록은 늘 작심삼일로 끝났습니다.그런데 이 상황에서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심혈관..
단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하루에 설탕을 권장량의 두 배씩 먹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편의점 샌드위치, 믹스커피, 배달 김치찌개, 시판 소스까지. "나는 케이크나 초콜릿은 잘 안 먹는데"라고 안심했지만, 진짜 문제는 안 달아 보이는 음식들이었습니다. 설탕 중독이 단순한 취향 문제가 아니라는 걸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했습니다.설탕 중독, 그게 진짜 '중독'이 맞을까요혹시 밥을 먹고 나서도 달달한 게 당기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자동으로 과자에 손이 간다면, 그게 의지 부족이 아닐 수 있습니다.설탕 중독의 뇌 기전은 코카인 같은 마약성 약물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내성, 갈망, 금단증상, 행동 조절 실패까지 공통점이 상당합니다. 도파민(dopa..
수면을 5시간으로 줄인 것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20~30%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먹는 것 하나 바꾸지 않았는데도요. 저도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꽤 놀랐습니다. 혈당은 식단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잠, 커피 마시는 시간, 밥 먹는 속도까지 전부 연결되어 있더라고요.공복 커피와 식사 속도가 혈당 스파이크를 만드는 이유아침에 아무것도 안 먹고 커피부터 마시는 건 현대인에게 너무 익숙한 장면입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습관이 생각보다 꽤 복잡한 방식으로 혈당을 건드립니다.공복 상태에서 카페인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연료 없이 에너지를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이때 부신이 자극되면서 코르티솔이 분비됩니다. 코르티솔이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
갑상선 때문에 요드가 필요하다고만 생각하셨다면, 사실 그 인식은 절반짜리입니다. 저도 한동안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갑고 아무리 자도 개운하지 않아서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는 늘 "정상"이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혹시 식단 자체가 문제는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했고, 돌아보니 해조류나 해산물을 거의 입에 대지 않고 있었습니다.에스트로겐 우세성과 여성 질환의 연결고리여성 질환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이 에스트로겐 우세성(estrogen dominance)입니다. 여기서 에스트로겐 우세성이란 여성 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이 프로게스테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도하게 높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두 호르몬은 서로 상반된 작용을 하며 균형을 맞춰야 자궁과 난소, 유방 같은 생식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됩니다.문제는 ..
우리나라 국민 80%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고 합니다(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저도 그 80% 안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묵직하게 눌리는 느낌,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때 허리를 펴는 데 몇 초씩 걸리던 그 감각. 처음엔 그냥 피로겠거니 하고 넘겼습니다.허리 디스크, 갑자기 터지는 게 아닙니다허리 통증이 처음 왔을 때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양말 하나를 신는 동작이 부담스럽다는 걸 느끼면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에 "잠겨 있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그게 단순한 피로와는 다른 감각이었습니다.허리 디스크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추간판(椎間板)이라는 구조물을 알아야 합니다. 추간판이란 척추뼈와 척추..
우리나라 25~42세 인구 중 70%가 경추 질환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청년 10명 중 7명이 거북목 환자라는 이야기인데,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그렇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 70%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는데, 스스로는 한참 후에야 알았으니까요.거북목 자가진단: 벽 하나면 충분합니다거북목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방법을 일반적으로 옆모습 사진을 찍어서 확인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가장 간단하고 정확한 방법은 벽에 등을 붙이고 서보는 것이었습니다.벽에 자연스럽게 기댔을 때 뒤통수가 벽에 닿지 않거나, 억지로 붙이면 뒷목에 통증이 오는 경우라면 이미 거북목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형외과적 기준으로는 귓구멍이 어깨 봉우리선보다 2.5cm 앞으로 나와 있..